어제 국내의 엔젤 투자와 관련된 신문 기사를 보고,
또 어제 한 유명 VC의 부사장님을 만나뵈며 들었던 얘기를 바탕으로
국내 벤처 투자 환경에 대한 얘기를 한 번 풀어보고자 한다.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지만 한국에는 제대로 된 벤처가 성장하기에 힘든 환경이다.
이렇게 된 데에는 여러가지 요인들이 있겠지만 투자와 관련한 부분만을 보자면
투자를 한 뒤에 Exit이 힘들다는 점이 가장 큰 요인이 아닌가 싶다.
먼저 국내에는 제대로 된 M&A 시장이 없다.
대기업들이 수천억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는 새로운 사업에 투자되지 않으며
'안정적인' 이라는 이유로 물가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은행 이자를 받으며 묶여있는 것이 현실이다.
설령 새로운 사업에 투자하더라도 이는 M&A의 형태가 아닌, 내부 인력을 활용해서 동일한 것을 새로 만드는 방법을 선택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내가 더 잘 할 수 있다는 대기업의 마인드가 문제일 수도 있고
그 사업을 사서 지금의 회사에 접목시킨다면 얼마나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를 알아내지 못하는 leader의 insight가 문제일수도 있다.
또, Time-to-market을 간과하는 것도 큰 문제이다.
미국의 대형 Tech Company들은 작은 회사를 인수함으로 Time-to-market을 단축한다.
스스로 개발하는 것 보다는 돈이 더 들겠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경쟁자들에 비해서 빠르게 움직이는게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Google, Microsoft 등.. 수많은 작은 회사를 인수하였으며 자세히 살펴보면 이러한 기업들의 많은 제품들이 작은 회사를 M&A하며 개발된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IPO 시장도 녹녹치는 않다.
일단 IPO를 가기 위해서는 3년 이상의 긴 준비기간이 필요하며
IPO후에도 대주주가 되는 초기 투자자들은 규제에 묶여 1년간은 주식을 팔지도 못하고
그 후에도 매 월 일정 부분씩만을 나눠팔 수 밖에는 없다.
따라서 IPO 후에도 2-3년이 지나야 exit이 완료될 수 있는 것이다.
세금 및 투자와 관련한 제도도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주식 투자를 하면 그 수익에 대해서 세금이 낮지만..
엔젤 투자로 수익을 올리면 그와는 비교도 할 수 없게 많은 세금을 내야한다니..
이런 상황에서 엔젤 투자를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누가 있을 것이며
애초에 투자를 하기 위해 펀드를 조성하는 단계에서 부터 수많은 규제가 고맙게도 펀드의 조성을 원천봉쇄해준다.
얘기가 조금 우울하게 흘렀지만 현재 한국의 벤터 투자 환경의 현주소가 아닌 듯 싶다.
참고기사 : 한국 벤처 '개인 투자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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